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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김현아 건축사 인터뷰

예지원의 자원봉사자이며 후원자이신  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김현아 소장님의 건축사 뉴스 인터뷰입니다. 



- 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김현아 건축사

2022년 10월 경기도건축사회 2,035명 회원 중 여성 회원은 222명으로, 건축사로서, 전문가로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유연하면서도 견고하게 자신의 건축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경기도건축사회 여성건축사 3인을 만나 프로젝트와 건축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첫 인터뷰로 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김현아 건축사를 만났다.

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김현아 건축사

Q. 역곡도서관 프로젝트의 매스 배치라든가 입면의 디테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미산 끝자락 역곡근린공원 내 위치한 역곡도서관은 서쪽으로는 공원, 동쪽으로는 원미산이 위치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냈습니다. 본래의 대지가 지니고 있던 다양한 레벨을 활용해 매스를 배치하여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하면서 층별 레벨을 자연 레벨과 어울리도록 계획했습니다.

특히 발주처인 부천시에서는 복합기능과 상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면서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자연생태형 도서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대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숲·생태”의 키워드를 찾았고, 자연이 숨 쉬는 공간, 지역과 소통하는 녹색공원, 활력이 넘치는 문화공간을 역곡도서관에 담고자 했습니다.

역곡도석관 전경(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역곡도석관 전경(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장소적, 기능적 역할 수행이 필요합니다. 역곡도서관도 공원과 인접하여 위치한 도서관의 특성을 고려해 공원과 가장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과 자연 속에서 문화를 경험하며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각각의 공간에 특색이 더해질 수 있도록 내·외부를 디자인해서 활력이 넘치는 공간을 계획한 점과 자연을 연결하는 도서관 내·외부 공간을 눈여겨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입면계획에 있어서도 이미 펼쳐져 있는 자연과 도서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1층에는 나무패턴과 목재를 사용해 자연적 요소를 드러내고, 2층에는 하늘의 구름과 별을 담은 패턴으로 공원과 어우러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역곡도서관 전경(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역곡도서관 전경(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1층 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1층 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1층 생태갤러리(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1층 생태갤러리(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계단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계단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2층 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2층 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2층 어린이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2층 어린이열람실(자료제공=H&H DESIGN GROUP 건축사사무소)

Q. 그간 작업들을 연결해주는 맥락이라고 할까요? 설계 지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도서관 프로젝트와 인연이 닿아 몇 번의 도서관을 설계하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도서관이 다양한 행위로 채워지고, 문화와 지식, 만남과 휴식으로 공간을 더 풍부하게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한 공간 만들기’ 인데요. 지역주민에게 봉사하고 사랑받는 소중한 도서관이 되길 바라면서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Q. 내가 사용할 공간이 아닌 건축주의 주문에 맞춰 공간으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을 텐데,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간을 구현함에 있어 공공건축과 민간건축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공공건축은 다양성과 보편성, 그리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민간 건축은 되도록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기업과 개인이 다른데, 개인 건축주의 경우 우선 설계 프로세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주에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설계 프로세스에 맞춰 다양한 검토와 비교분석을 통한 설명으로 건축주의 이해를 높이고 충분하게 고민하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습니다.

Q. 건축주가 재료를 지정해 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디자인과 기능을 충족시킬 재료들을 선택할 때 어떤 고민을 하시나요?

건축주의 개인적인 취향을 먼저 고려하고, 그 다음 사용성과 디자인에 어울리는 점들을 짚어가며 재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Q. 최근 작업을 진행하면서 건축사로서의 고충,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인력난’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은 그 직업에 매료되어 배움과 능력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선후배님과 소통하다 보면 직원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합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내용들이 얽혀 있겠지만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Q. 법규에서부터 기술, 매일매일이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요. 최근 주목하고 있거나 새롭게 시도하려고 관심을 두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웹 3.0시대를 염두에 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방대해서 스스로 분주하기도 한데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 편입니다.

Q.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녹여 한 번쯤 제대로 설계해보고 싶은 공간이 있나요?

한 번쯤 제대로 설계해보고 싶은 공간은 틀에 매여 있는 국공립 학교가 아닌 개성 있고 창의적인 교육시설과 한정된 예산과 한정된 공간에 얽매이지 않은 노유자시설을 설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해외 사례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답사를 올 수 있는 교육시설이나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건축을 설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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